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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 좋아해? 유제품 별로 안 먹잖아."
어떤 연유에선지 아내가 문득 물었다.
보통 먹을 것을 물을 땐 그날 혹은 조만간의 메뉴가 되기에 신중하게 답했다.
"달콤해서 좋지만 너무 달면 좀 그래."
그날 저녁 우리는 동네 마트로 가서 간단하게 장을 봤다.
양배추, 식빵 그리고 연유.
프랜차이즈 식빵이나 마트 식빵에는 쇼트닝이 들어가 있어서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역시 토스트에는 이런 종류의 식빵이 제격이다.
- 버터에 구운 식빵
- 잘게 썰어 케첩과 마요네즈에 버무린 양배추
- 머리통만 한 양배추가 1,500원이란 사실에 앞으로 자주 먹기로 했다.
- 매달 한 줄씩 구독해서 먹는 유정란
- 체다 치즈
- 마요네즈와 연유로 만든 달콤 짭조름한 소스
- 과일인지 채소인지 몰라 과채류가 된 토마토로 만든 주스
우리는 토스트를 반으로 갈라먹으며 어린 시절을 얘기했다.
토스트를 하나 다 먹지 못했던 시절부터, 혼자서 세 개를 먹던 시절의 이야기까지.
지금 우리 시절은 '토스트를 직접 해 먹던 때'로 기억될까?
어떤 식으로든 식탁에 둘러앉아 달콤했던 오늘의 토스트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우리네 청춘을 위해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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