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1 강원도 양양 보름살이 - 16일차 날이 맑아 정신없이 일을 마치고 반차를 쓴 뒤 낙산사로 갔다. 여행 막바지에도 아직 채우지 못한 목록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물론 사찰은 채우기보단 비우기 위해 가는 곳이지만, 담지 않을 거라면 비우는 의미가덜할 것이다. 돌담을 따라 한동안 조용히 걷다가 출출해져 입구 쪽에 위치한 찻집에서 을 샀다. 비우는 것과 채우는 것의 편안한 균형을 즐기고 있었는데 시야 안으로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들어왔다. 찻집에서 키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은 햇빛을 따라 처마 밑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고,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니 생각보다 몸집이 컸다. 기분 좋은 눈 맞춤을 끝으로 우리는 절을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속초 해수욕장 옆에 새로 개장한 대관람차 다. 평일이라 사람이 적은 공간을 놀이기구에 대한 설렘이 바람을 .. 2022.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