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1 층간소음(1/2) "너도 어릴 때 그랬어." 작년 3월 초부터 층간소음에 시달린 지도 어느덧 5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답답한 마음에 부모님께 하소연을 해봤다. 어린 날의 업보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이날까지 참아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기억에 우리는 저녁 8시부터 잘 준비를 하여 9시 뉴스가 시작하기 전에 잠에 들었다. 그리고 가끔씩 아랫집에서 올라올 때면 부모님께서는 아랫집 어르신께 정중히 사과하셨고 나에게도 심부름을 통해 반복적으로 인사를 시키셨다. 윗집의 네 살, 일곱 살 아이들은 큰소리로 싸울 뿐만 아니라 매일 밤 새벽 2-3시까지 뛰어다녔고, 이는 곧 부모의 호통 소리와 쿵쾅거리는 발소리로 이어졌다. 아무리 아이를 통제하기 어렵다 하여도 새벽 2-3시는 너무했다. 특히, 어른의 묵직한 발자국 소리는 고체의 매질인 .. 2022.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