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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2

층간소음(2/2) 다시 한 달 뒤. 전날에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나는 문득 호기심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과도하게 예민할지도 모른다. 막대한 대출도 그렇고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져 소음에 과민 반응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객관적 자료를 수집하기로 했다. 내가 예민한 거라면 이번 기회에 마음을 다잡고 고치는 계기로 삼겠다는 마음으로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에 상담 및 소음 측정을 의뢰했다. 이번 층간소음 사건은 대략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민원이 많이 쌓여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단계 사이사이에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며 기간을 조금 두어서 더 오래 걸렸지만, 바로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면 한 달 정도면 측정까지 충분할 것 같다.(http://www.noisein.. 2022. 1. 27.
층간소음(1/2) "너도 어릴 때 그랬어." 작년 3월 초부터 층간소음에 시달린 지도 어느덧 5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답답한 마음에 부모님께 하소연을 해봤다. 어린 날의 업보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이날까지 참아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기억에 우리는 저녁 8시부터 잘 준비를 하여 9시 뉴스가 시작하기 전에 잠에 들었다. 그리고 가끔씩 아랫집에서 올라올 때면 부모님께서는 아랫집 어르신께 정중히 사과하셨고 나에게도 심부름을 통해 반복적으로 인사를 시키셨다. 윗집의 네 살, 일곱 살 아이들은 큰소리로 싸울 뿐만 아니라 매일 밤 새벽 2-3시까지 뛰어다녔고, 이는 곧 부모의 호통 소리와 쿵쾅거리는 발소리로 이어졌다. 아무리 아이를 통제하기 어렵다 하여도 새벽 2-3시는 너무했다. 특히, 어른의 묵직한 발자국 소리는 고체의 매질인 ..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