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 강원도 양양 보름살이 - 17일차 오늘도 일찍 눈이 떠졌다. 봄이 온 것이 분명하다. 거실에 나가니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해돋이를 기다리며 기상 예보를 찾았다. 예상 일출시간은 며칠 전보다 조금 더 당겨져 있었고, 당연하게도 서쪽보다 강원도의 일출이 수 분 정도 빨랐다. 오래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지만 직접 체감하니 신비롭다. 퇴근 후 무얼 할지 고민하다 어제 즉흥적으로 반차를 사용하였으므로 오늘은 평소보다도 일찍 출근하여 업무를 시작했다. 창으로 드는 볕이 따스했던 탓인지, 업무가 밀려들어서인지 조금 더워서 일하는 도중에 창을 열었다. 일하는 내내 부드러운 바람이 블라인드를 흔들며 평화로운 소음을 만들었다. 점심 식사 후 햇볕이 가장 뜨거울 때 우리는 냉동고를 열어 미리 사다 둔 아이스크림을 꺼내며 계절을 이야기했다. 구구콘과 누가바.. 2022.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