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2개월부터 형성되는 애착 관계의 형태는 대략 36개월을 전후로 정해진다.
이렇게 형성된 애착 관계의 형태에 따라 뇌의 사고 흐름이 구성되고, 이는 곧 성격이 정해짐을 의미한다. 이후로는 성격(또는 사고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때까지의 자극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자극을 뇌에 가해야 하는데, 웬만해서는 일생에서 이토록 큰 자극을 마주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따라서 세 살 버릇, 즉 세 살까지 형성된 성격이 여든 평생가게 된다.
애착 관계의 형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무척 중요한데, 다음이 핵심이다.
-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 기민하게 반응하며,
- 일관되게 행동하여야 한다.
애착 관계가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으면 자라면서 대인 관계(사회성)에 문제가 드러날 수 있고, 감정 조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이 시기에 부모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아이는 세상을 '좋은 곳'이라 인식하면서, 이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두려움을 느끼기보다 호기심으로 다가가게 된다. 또한, 갈등이 있을 때,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했던 경험은 자라서 대인관계에도 핵심 기저로 작용한다.
4세 미만의 아이는 아직 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여 참을성과 사회성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즉,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아이에게 혼을 내기보다는 먼저 아이의 마음에 공감을 한 뒤에 타인에 공감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한마디로 즉각적으로 표출되는 본능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사고 훈련을 교육하는 것이다. 어른 또한 아이와 다를 것없이 본능을 다스리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아이는 어른보다 덜 훈련이 되어 더욱 힘겨워 할 것이다. 때문에 아이에게 사고를 훈련시키기에 앞서 아이의 마음에 공감을 해주어 훈련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아이에게 공감해줄 때, 아이는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면서 소속감을 갖는다. 그렇게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고, 자존감을 형성하여 살면서 고난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게 된다. 물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타인 또한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음은 자명하다. 육아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감에서 중요한 부분은 아이는 부모와 다른 존재이기에 부모와는 사뭇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공감을 할 때에도 부모의 시선에서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공감하여야 한다. 아이에게 사회 보편적인 질서를 교육하는 것은 온전히 공감을 한 이후여야 한다.
보편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시기별로 필요한 행동을 정리할 수 있으나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다.
- (대략) 18개월 : 기억의 지속도가 늘어나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독립적이고자 하는 행동을 부모에 대한 반항으로 여겨선 안된다. 또한, 이 시기에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야 아이의 기억력이 좋아진다.
- (대략) 24~36개월 : 애착 관계의 형태가 온전히 결정되어 평생의 성격이 정해진다. 이때까지는 애착 인물(주로 엄마)이 옆에서 함께 하여야 아이의 정서와 사회성 발달에 좋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면 물론 좋지만, 시간이 적어도 관계의 질이 좋다면 충분하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 10~14세] 적절한 교육의 형태 (0) | 2022.03.09 |
---|---|
감정의 목적 (0) | 2022.03.07 |
[만 4~6세]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이유 (0) | 2022.03.05 |
[0~12개월] 누구나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감정 (0) | 2022.03.01 |
좋은 삶이란? (0) | 202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