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뮤지엄 산

아내와 이번 강원도 여행을 오기 전 지난달, 올해 처음으로 휴가를 내어 친구와 함께 강원도에 다녀왔었다. 대학교 새터에서 만나 관심사가 비슷한 것 외에도 여러 공통점이 많아 십 년 넘게 어울리는 친구로, 키가 크고 수더분한 성격의 인물이다. 우리는 건축물을 보기 위해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 방문하였는데 초입부터 매력이 넘치는 공간이었다.

평일이라 사람이 적었다.

박물관 입장료에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구성이 있었는데 금액이 다소 비쌌으나 충분히 그 값을 했다. 우리가 방문하였을 때에는 제임스터렐관이 유지보수를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었기에 명상권을 선택했다.

• 기본권 : 19,000원
• 명상권(기본권 + 명상관) : 35,000원
• 제임스터렐권(기본권 + 제임스터렐관) : 35,000원
• 통합권(기본권 + 명상관 + 제임스터렐관) : 40,000원

http://www.museumsan.org/museumsan/guidance/view_guide.jsp?m=5&s=2 

뮤지엄산

명상은 심플하고 기하학적으로 아름다운 공간에서 진행되었는데 명상을 지도하시는 분에 따라 몸의 긴장을 푸니 잠이 쏟아졌다. 가끔 자기 전에 명상을 하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명상 도중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져 박물관 곳곳에 설치돼 있던 멋진 조형물들을 떠올리면서, 어쩌면 나의 삶이 예술을 하기에는 충분히 고되지 않은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