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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하늘이 부였기에 계획하였던 낙산사를 포기하고 숙소에 남았다. 며칠 뒤면 여행도 끝이라 생각하니 하염없이 아쉬웠으나 어젯밤 남긴 최고의 닭강정이 점심 메뉴라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퇴근 후 도치알탕을 먹은 뒤, 아내와 해변을 따라 걷다 도로 옆 카페에서 카페모카 한 잔을 나누어 마셨다. 아내와의 산책이 좋다.
오늘도 잠에 들기 전, 글을 적는다. 글쓰기의 재미를 몰랐을 때엔 이처럼 여행에서 글 쓰는 데 시간 쏟는 것을 아깝게 여겼지만, 마치 재미있는 영화를 여러 번 돌려보는 것처럼 여행에서의 나날을 두고두고 추억하는 즐거움을 맛보았기에 이제는 기록을 멈추기 힘들다. 또한 시골에서는 여전히 밤에 할 일도 그다지 없다.
이번 여행에서는 절반 이상이 흐리거나 비가 내렸음에도 여행지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무척이나 좋았다. 우리 삶이 과거보다 풍족해졌으나 빈부격차에 밀리지 않고자 더욱 긴장을 하고 사는 탓에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듯하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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